MLB 지긋지긋한 가을야구 시리즈 연패를 끊은 두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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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9년만에 포스트시즌 시리즈 승리를 거둔 애틀랜타. 2001년 NLDS 휴스턴을 3:0으로 꺾은 이후 무려 10개의 시리즈를 연속으로 패배하며 탈락했습니다. 저 중 9번이 첫 라운드 탈락이었는데, 비록 올해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총 16개팀으로 확대되어 생긴 3전 2선승제 와일드카드 시리즈였지만 드디어 신시내티를 홈에서 시리즈 스코어 2:0으로 잡아내고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하나 가져갔네요.
신시내티 선발진이 강력해서 애틀란타가 NL 2번시드로 정규시즌 성적이 꽤나 우위였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즈 전 예측이 팽팽했는데 1차전 그 고통스러운 연장 13회 0:0 승부끝에 프렌차이즈 스타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안타로 이긴것이 주효했습니다. 이어 2차전은 1:0 리드를 잡고 있던 가운데 8회 투런 홈런 두방으로 굳히면서 5:0으로 압승하고 진출했네요.
반면 1995년 NLDS 다저스 상대 3:0 승리 이후 지금까지 포스트시즌 승리가 없었던 신시내티는 이번에도 또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패배했고.....(현재 5개 시리즈 연속 패배) 1차전 13이닝, 2차전 9이닝동안 아무 득점도 올리지 못하며 22이닝으로 포스트시즌 최장 연속 이닝 무득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쓰고 말았습니다. 1차전에 그렇게 수많은 득점 기회가 있었음에도 선취 득점을 올리지 못한게 큰 화근으로 작용한..... 더불어 단판 와일드카드전을 제외하고 포스트시즌 2경기 이상에서 무득점을 기록하고 탈락한 팀은 신시내티가 처음이라고 하네요.
신시내티는 이번 시리즈도 그렇지만 2012 NLDS 짝수해의 샌프란시스코에게 원정에서 2승하고 홈에서 3연패한 시리즈가(2012년은 특이하게 하위시드 팀 홈 2연전-상위시드 팀 홈 3연전으로 디비전 시리즈가 치러졌습니다. 신시내티가 상위시드였고요.) 최근 포스트시즌 잔혹사중 뼈아프게 다가오네요. 이번 포스트시즌도 2013년 이후 7년만에 힘겹게 잡은 기회였는데 과연 다음 기회를 빠르게 잡을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이제 2001년 이후 19년만에 NLCS 진출을 노리는 애틀란타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카고 컵스 시리즈의 승자를 휴스턴 홈구장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리는 NLDS에서 만나게 됩니다. 말린스가 컵스에게 원정 3연전에서 첫 경기를 따내며 1:0으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원래 오늘 펼쳐졌어야 했던 2차전이 우천으로 내일 연기되었습니다. 과연 애틀이 누가 상대가 되든지 내친김에 NLCS로 올라갈 수 있을지....
애틀란타와 함께 포스트시즌 잔혹사 하면 떠올랐던 또다른 한 팀 오클랜드는 AL 2번시드로 가을야구에 출전, 첫상대로 AL 7번시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만나 첫경기에서 화이트삭스의 선발 에이스 지올리토에게 무기력하게 막혀 패배하며 이번에도 또 가을야구 승리는 요원한가 했으나....
2차전을 선발 크리스 배싯의 호투로 잡아내며 3차전 승부를 이끌어냈고, 결국 피말리는 3차전 접전끝에 6:4 신승을 거두면서 2006 ALDS에서 미네소타를 상대로 거둔 3:0 승리 이후 시작된 포스트시즌 시리즈 6연패를 끊고 14년만에 시리즈 승리를 가져가며 2013년 이후 7년만에 ALDS에 진출했습니다.
더불어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3점차 이상 열세시 24연패, 그리고 승리시 진출, 패배시 탈락인 승자독식 경기에서(3전 2선승제의 3차전, 5전 3선승제의 5차전, 7전 4선승제의 7차전, 단판 와일드카드전) 1973년 월드시리즈 7차전 승리 이후 9연패를 당하고 있었는데 3차전에서 0:3의 열세를 뒤집어 승리하며 두개의 길고긴 연패를 끊어버렸네요.
2차전에서 마무리 리암 헨드릭스가 무려 1.2이닝에 49구를 투구한뒤 바로 다음날 벌어진 3차전에도 9회 2점차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서 많은 우려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최고구속 100마일까지 찍는 어마어마한 모습을 보여주며 삼진 3개 잡고 세이브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네요. 물론 이런 등판은 걱정이 되는건 사실이지만 마지막 삼진 잡고 포효하는 모습은 간지.....
2008년이후 12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화이트삭스는 지올리토가 첫 경기 가져다준 가운데 2차전에서 이번시즌 좋은 모습 보여줬던 카이클이 출전해서 충분히 이길수 있겠다 싶었는데 2차전에서 카이클이 무너진게 뼈아팠네요... 3차전도 3:0 리드를 내줘서 아쉽지만 그래도 젊은 팀으로서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어렵게 시리즈를 잡아낸 오클랜드는 LA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ALDS에서 같은 지구팀 휴스턴을 상대하게 됩니다. 오클은 과연 14년만에 ALCS 진출을 휴스턴을 잡고 이뤄낼수 있을지....
두 팀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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